[세부 여행] 부모님 모시고 떠나는 해외여행 준비 꿀팁 5가지


부모님-해외여행-준비-꿀팁-5가지

부모님을 모시고 해외여행을 준비하다보면 신경써야 할 부분이 많죠. 아이들과 함께 하는 해외여행 후기는 많은 것 같은데 상대적으로 어르신과 함께 하는 여행후기는 상대적으로 적은 것 같아 제 경험을 바탕으로 정리해봤어요. 부모님과 함께하는 해외여행에서 유용한 꿀팁들을 알려드릴게요.  제가 겪은 시행착오들을 여러분은 겪지 않고 여행준비 잘 하시길 바랍니다! 

부모님 모시고 가는 해외여행, 무엇이 다를까?

저는 50~60대 부모님과 함께 스위스, 이탈리아, 일본, 세부를 다녀왔어요. 여행준비, 여행계획은 항상 제 몫이었는데 여행지에서 매번 부모님들과 싸웠던 기억이 납니다. 저는 나름대로 열심히 준비한 일정인데, 부모님들은 힘들어서 예민해지시고, 저는 그 모습에 또 속상하고. 서로 즐겁고 좋은 추억을 만들기 위해 간 여행인데 매번 싸우고 돌아오는게 많이 아쉬웠어요. 하지만 저도 여러 번 여행을 하다보니 나름대로 '이렇게 하면 좋겠다' 하는게 생겼고, 그 결과 두 차례 세부여행에서는 한 번도 싸우지 않고 화기애애하게 여행하고 돌아왔답니다.

부모님의 체력문제

부모님과의 해외여행에서 가장 큰 변수는 단연 부모님의 '체력'이에요. 호핑투어, 시티투어 등 액티비티를 하면 액티비티 할 때 뿐만 아니라 긴 이동시간도 부모님은 급격히 피곤함을 느끼시더라구요. 이 체력이 가장 중요한 문제인 것이 체력이 떨어져서 피곤한 상태이면 아무리 아름다운 풍경을 보고, 맛있는 음식을 먹어도 즐기질 못한다는 거에요. 그저 만사 귀찮아지는거죠. 

부모님의 관심사와 여행지에 대한 높은 안목

두번째 큰 변수는 바로 '다른 관심사와 높은 안목'이에요. 부모님들이 좋아하는 것이 우리 또래가 좋아하는 것과 다르고 그래서 여행 계획을 짤 때 내가 하고 싶은 것과 부모님이 하면 좋아할만한 것들이 충돌하게 됩니다. 이 때 어떻게 하면 좋은지는 아래에서 말씀드릴게요. 한국이 워낙 살기 좋은 곳이고 좋은 여행지도 많다보니 이미 여행지에 대한 안목이 자연스레 높아요. 그래서 여행지, 특히 동남아 여행지에 대한 리액션이 엄청 좋지는 않습니다(이건 저희 부모님에 한정된 부분일 수 있어요). 여행계획을 세운 입장에서는 좀 힘빠지는 부분이죠. 

가족이라서 편하게 말할 수 있는 불만들

마지막으로 평화로운 가족여행을 위태롭게 하는 것은 불만들이에요. 패키지여행을 가게 되면 주변 사람들도 있고 가이드도 100% 남이니까 어느정도 의식해서 불만이 있더라도 조금은 참고 넘어가는 경우가 많죠. 하지만 가족 자유여행은 가족이기 때문에 더 편하게 말하게 되고, 그래서 서로 상처가 되는 말도 쉽게 하게 됩니다. '음식이 짜다', '한국이 더 낫다', ' 볼 게 하나도 없다' 이런 말들은 여행준비를 한 사람에게는 너무 속상한 말이에요. 이런 사소한 순간들이 쌓이면 어느새 폭발해서는 싸우게 되더라구요.          

불만-이야기하는-가족

부모님 모시고 가는 해외여행 준비 꿀팁 5가지

여행일정과 금지 10계명을 공유하자

생각보다 중요한 것이 여행 일정을 미리 공유하는 거예요. 여행지에 대한 지나친 기대감을 낮출 수도 있어요. 여행준비하는 사람 입장에서 고민되었던 부분이 있다면 가족들의 의견이 결정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그리고 부모님 입장에서도 굵직한 여행일정을 알고 있는 것이 현지에서의 막연한 불안감을 줄여주고 자유여행 하는 느낌이 난다고 좋아하시더라구요. 

그리고 이미 유명한 해외여행 금지 10계명을 공지하는 것도 정말 좋아요. 저는 여행일정 내내 조식먹을 때 제가 10계명을 가족 앞에서 읽었는데, 그 순간은 가족들이 웃어넘기는 듯 해도 기억하고는 조금씩 배려하는 모습이 보이더라구요. 개인적으로는 가족여행에서 서로 싸우지 않게 해준 일등공신이 이 금지 10계명이라고 생각합니다.

해외여행-금지-10계명


비행기는 앞자리로, 볼거리도 준비하자

세부로 가는 비행기는 추가요금을 내더라도 앞자리를 선점하는 걸 추천합니다. 앞자리가 소음이나 진동이 덜해서 편해요. 무엇보다 세부 도착하면 비슷한 시간에 다른 비행기들도 도착하기 때문에 입국심사 줄이 엄청 길어요. 앞자리에 타면 내릴 때도 빨리 내릴 수 있고 입국심사를 좀 더 빠르게 통과할 수 있습니다. 세부 비행편들이 새벽에 도착하기 때문에 이 시간을 단축하는 것이 컨디션 조절에 큰 도움이 된답니다.

또한, 제주항공, 진에어 등 저가항공을 이용하신다면 패드나 부모님 휴대폰에 볼거리(OTT 드라마나 영화)들을 미리 다운 받아주세요. 4시간 30분이 결코 짧은 시간이 아니라서 많이 지루해하시더라구요. 저가항공은 좌석에 화면도 없기 때문에 정말 아무것도 할 것이 없어요. 인터넷 연결이 안 되어도 할 수 있는 간단한 게임을 미리 다운받는 것도 좋습니다.


일정은 여유롭게, 하루에 하나만!

일단 여행준비하는 사람은 욕심을 버려야합니다. 여행 간 김에 모든 걸 다 하겠다는 마인드는 버리는 게 좋아요. 그리고 내가 아닌, 부모님의 취향에 100% 맞춰서 여행을 계획하세요. '나는 그저 가이드이다' 하는 마인드가 필요합니다.

부모님의 체력 이슈가 있으니 부모님과 함께하는 여행에서는 하루에 하나의 굵직한 일정만 넣는게 좋아요. 그리고 하루는 밀도 높은 액티비티를 했다면 다음 날은 리조트에서 하루종일 휴식하는 것을 추천드려요. 예를 들면 오늘 호핑투어를 했다면 내일은 리조트에서 푹 쉬고 마사지나 받으러 가는거죠. 특히 세부는 관광보다는 휴양에 초점을 맞추고 여유로운 일정으로 움직이는 게 좋습니다.

호핑투어 관련해서도 또 하나의 팁은, 부모님이 물을 무서워하거나 스노클링이 처음이라면 전날 미리 리조트 수영장에서 연습하시는 걸 추천드려요. 처음 바로 바다에서 스노클링을 시도하니 겁이 나서 제대로 못 하시더라구요. 

액티비티와는 별개로 1일 1마사지는 부모님께 큰 만족감을 드릴 수 있어요. 여행 중 피로를 풀어줄 수 있는 마사지 시간을 정해두면 부모님도 더 편안하게 여행을 즐기실 수 있을 거예요.

또 한가지 추천해드리고 싶은 것은 슈퍼마켓이나 재래시장에 방문하는 거에요. 패키지여행에서는 절대 할 수 없는 것이죠. 부모님들이 현지인들이 어떻게 사는지를 생각보다 많이 궁금해하시고, 보는 걸 재밌어하시더라구요. 관광지처럼 거창한 곳이 아니라도 현지인들이 많이 있는 곳이 있다면 가보시는 걸 추천드려요.


부모님도 유심, 이심 챙기자

대부분 가족여행을 가면 여행준비자 또는 인솔자 1~2명만 유심이나 이심을 구매해서 인터넷을 하실거에요. 이제는 부모님들도 항상 스마트폰을 이용하시기 때문에 인터넷이 안 되면 답답하고 심심해하시더라구요. 그래서 최근 여행에서는 가족 모두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도록 유심과 이심을 챙겼는데, 다들 만족해하셨어요. 저희 부모님은 쉬실 때 여행지 영어 표현들을 잠깐 찾아보시고는 한 번 얘기해보시고 재밌어 하시더라구요. 


숙소와 이동수단에 돈을 아끼지 말자

부모님과 함께하는 여행에서는 숙소와 이동수단에 돈을 아끼지 않는 것이 중요해요. 특히 휴양지는 리조트에 머무는 시간이 많이 때문에 비싸더라도 좋은 리조트를 예약하시는 걸 추천드려요. 비싼 리조트는 시설면에서 비싼 이유가 다 있더라구요. 그리고 여행일정이 3박 이하라면 중간에 숙소를 이동하지 말고 한 숙소에 머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대부분 리조트의 체크아웃시간이 11시, 체크인 시간이 3시인데, 이 사이 4시간이 참 애매합니다.

세부 여행준비를 할 때 0.5박 숙소 고민을 많이 하실텐데요. 저는 부모님을 모시고 간다면 그냥 리조트 1박을 추천드립니다. 0.5박 숙소, 마사지샵의 입국팩을 모두 이용해봤는데, 리조트에서 쭉 연박하는 것을 부모님이 가장 좋아하셨어요. 

그리고 가까운 거리라도 걷기보다는 그랩카나 업체의 픽드랍 차량을 이용하세요. 세부의 날씨는 정말 덥고 햇빛이 강하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걸으면 땀이 줄줄 난답니다. 특히 더위는 부모님의 체력을 급격히 감소시키기 때문에 돈을 쓰더라도 편하게, 시원하게 이동하셔서 부모님의 컨디션을 좋게 유지하는게 좋아요. 

여행하는-가족

부모님과 함께하는 해외여행은 특별한 추억을 만들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에요. 그만큼 세심한 준비가 필요하지만, 오늘 알려드린 꿀팁들만 기억해도 훨씬 더 편안하고 즐거운 여행이 될 수 있을 거예요. 부모님께 편안한 여행을 선물하고 싶다면 위 팁들을 활용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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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MI

직접 겪은 생생한 여행경험과 캠핑후기, 여행꿀팁을 공유합니다. 2025년에서는 스위스에서 유학생활을 시작해요. 유익한 수다 함께 나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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