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세부에 여행할 때는 위치나 거리감각이 없어서 무조건 그랩카를 불러 이동하거나 픽드랍 서비스만 이용해서 이동했는데요. 여러 번 세부를 여행하다보니 이제 가깝다, 멀다 정도는 알겠더라구요. 그래서 가까운 거리를 이동할 때는 지프니를 이용해봤습니다. 처음이 어렵지, 한 번 타보고 나니까 아무것도 아니더라구요. 그 다음부터는 지프니를 엄청 이용했답니다.
로컬 체험도 할 수 있고 낭만과 매연 가득한 지프티 탑승방법, 자세히 소개할게요!
지프니 타는 방법
저는 세부 막탄섬에서만 여행을 했기 때문에 막탄섬 기준으로 알려드릴게요. 지프니는 번호마다 또는 차량마다 고유한 코스가 있다고 해요. 하지만 우리나라 버스처럼 노선이 어디 적혀있는 것도 아니고 정류장도 따로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현지에 살지 않는 이상 알기를 어렵습니다.
하지만 관광객들이 다니는 코스는 거의 비슷하죠. 리조트에서 막탄 뉴타운을 가거나 큰 쇼핑몰을 가거나 대부분 그 동선일텐데요. 막탄섬은 리조트들이 쭉 나열되어 있는 메인도로가 있어요. 대부분의 지프니는 그 도로를 다닙니다. 따라서, 어떤 지프니를 타도 웬만하면 원하는 곳으로 갈 수 있어요.
지프니는 타는 방법은 일단 길가에 서서 지나다니는 지프니를 향해 손을 들거나 운전기사와 눈을 맞춥니다! 그리고 기사님께 목적지를 얘기하면 거의 타라고 할거에요. 그럼 타면 됩니다.
지프니 요금
일단 타면 기사님에게 최대한 가까이, 안쪽에 앉으세요. 그리고 목적지를 한번 더 말하면 기사님이 요금을 말해줍니다. 그럼 그 금액을 내면됩니다. 제이파크 리조트에서 막탄 뉴타운까지는 13~15페소니 참고하세요! 지프니에서는 거스름돈을 잘 주지만, 그래도 잔돈을 미리 준비하는게 좋겠죠?
지프니에서 내리는 방법
지프니 안에는 하차벨이 따로 없어요. 본인이 대략적인 위치를 알고 있다면 천장을 똑똑 두드리거나, 천장에 있는 쇠기둥을 톡톡 두드리면 됩니다. 그 소리가 '나 이번에 내릴거야'라는 의미에요. 세부의 도로가 엄청 시끄러워서 저는 잘 들리지 않는데, 기사님은 엄청 잘 들으시더라구요.
만약 내리는 곳이 어딘지 잘 모른다면 주변의 승객들이나 기사님께 'I am going to 장소. Can you tell me when I arrive?(나는 [장소]에 갈거에요, 도착하면 알려주세요)'라고 말하면 다들 적극적으로 도와줍니다. 걱정하지 마세요!
지프니 탈 때 주의할 점
지프니는 서민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교통수단이에요. 그리고 퇴근길에 타게 되면 굉장히 다닥다닥 붙어 앉게 됩니다. 이 때 소매치기를 당할 수 있으니 돈과 귀금속은 최대한 숙소에 두고 지프니를 타시는 걸 추천드려요.
또한 사람이 1명 타거나 아무도 타지 않은 지프니는 타지 마세요. 강도의 위험이 있습니다. 제 친구는 현지인인데도 불구하고 강도를 만나 휴대폰을 뺏겼어요. 관광객들은 더 타겟이 될 수 있으니 조심 또 조심해야 합니다.
지프니는 창문이 없어요. 그래서 꽤 먼거리를 이동할 예정이라면 코나 입을 가릴 마스크나 손수건을 준비하는 게 좋습니다. 세부의 길거리를 매연이 엄청나기 때문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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