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홀스다이브에서 스쿠버다이빙 자격증(오픈워터) 취득 후기

스쿠버다이빙-교육
@씨홀스다이브

저는 2024년 3월에 필리핀 세부에서 스쿠버다이빙 자격증인 오픈워터를 취득했어요. 제 평생 스쿠버다이빙은 한 번도 생각도 해본 적이 없는데, 오픈워터까지 딸 줄이야! 그만큼 제게 필리핀 세부 바다의 매력은 엄청났었죠.


세부 막탄섬은 해양경관이 아름다워서 리조트들이 쭉 늘어서있는데요. 그만큼 다이빙샵들도 많답니다. 아름다운 수중환경이 잘 보존되어 있어서 다이빙하는 사람들이 엄청 많이 오더라구요. 그냥 물좋아 인간이었던 제가 오픈워터까지 따게 된 과정을 한 번 풀어볼게요.



오픈워터 취득 결심 계기

제가 스쿠버다이빙을 배워보자 결심한 계기는 정말 단순하고도 강렬합니다. '물 속에서 자유롭게 움직이고 싶다' 그 하나였어요. 저는 2023년 8월에 필리핀 세부에 가족여행으로 처음 방문하게 되었는데요. 그 때 여느 관광객들처럼 호핑투어를 했었어요. 그런데 스노클링하면서 본 그 광경이 너무 충격적으로 아름다운거에요. 


 그리고 구명조끼 없이 자유롭게 물 속에 잠수해서 유영하는 호핑가이드들이 정말 멋있게 보였어요. 나도 저렇게 물 속을 자유롭게 누비면서 더 바다를 즐기고 싶다는 마음이 강하게 들었습니다. 그래서 한국에 돌아오자마자 바로 스쿠버다이빙에 대해 알아봤어요.



필리핀 세부에서 오픈워터를 취득한 이유

사실 한국에서도 스쿠버다이빙을 충분히 배울 수 있고 오픈워터, 어드밴스등의 다양한 코스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는데요. 솔직히 말하자면 스쿠버다이빙을 핑계로 세부를 그냥 한 번 더 가고 싶었어요. 


그리고 수중환경은 이국적이면서 아름답지만 비용은 우리나라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하다는 점도 매력적인 부분이었죠. 또한 필리핀에서의 다이빙은 황제다이빙이라고도 불리는데요, 현지인 스텝들이 무거운 산소통도 들어주고 모든 장비를 세팅해주기 때문에 훨씬 편한 환경에서 다이빙을 할 수 있기 때문이에요.


이런 종합적인 이유들로 저는 다시 세부로 향했습니다.



씨홀스다이브를 선택한 이유

세부 막탄섬의 여러 다이빙샵 중 씨홀스다이브를 선택한 몇 가지 이유가 있어요.


씨홀스다이브-카톡


씨홀스다이브 홈페이지 바로 가기

 

합리적인 가격

제가 등록할 당시에는 오픈워터 기준 $380달러로 다른 샵에 비해 저렴한 편이었어요. 이 가격에 1일 3식 식사와 강의료, 숙소이용료, 장비대여료, 공항픽업서비스, 라이센스 발급비용, 6회 다이빙이 포함되어 있어요. 숙소에서 망고주스 사먹는 것 말고는 정말 돈 쓸 일이 없더라구요. 현재는 가격이 달라졌을 수 있으니 관심이 있다면 씨홀스다이브에 직접 확인해보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대부분의 사람들이 오픈워터+어드밴드스 과정을 함께 듣는데, 이렇게 듣는 것이 훨씬 저렴합니다. 저는 비행기 일정 때문에 오픈워터만 땄어요. (사실 어드밴스드 취득을 핑계로 세부 다시 오려는 계획도 있답니다.)


깨끗한 시설

씨홀스다이브는 건물이 리조트처럼 되어 있어요. 저는 비수기에 혼자 등록했는데, 2인 1실을 배정받아서 정말 넉넉하게 잘 이용했습니다. 방도 넓고 방마다 화장실, 냉장고도 있어서 정말 편했어요. 특히 여성분들이라면 화장실이 민감하실텐데 화장실이 정말 깨끗합니다. 온수기가 있어서 따뜻한 물도 콸콸 나오구요, 샤워기에 필터도 이미 장착되어 있었어요. 


맛있는 식사

씨홀스다이브의 후기를 찾아보면 식사에 대한 극찬이 빠지질 않는데요. 씨홀스다이브는 밥에 진심이에요. 아침, 점심은 정식형태로 나오는데 반찬이 매번 다르구요. 저녁은 삼겹살 구이, 레촌 등 특식이 제공됩니다. 이 때는 4명이 한 테이블에 배정되어서 함께 식사를 하기도 합니다. I인 저는 처음에는 조금 걱정했는데, 다들 다이빙 하러 오신 분들이라 그런지 다이빙에 대한 이야기만 했어요. 이야기도 재미있어서 식사 분위기도 편하고 교육기간동안 안면을 튼 분들이 있어서 오히려 좋았습니다. 


씨홀스다이브에서의 아침식사

다이빙을 하루종일 나가게 되면 도시락을 챙겨줘요. 저는 다이빙 전에는 음식이 잘 먹히지 않아서 잘 먹지는 못했는데, 도시락도 반찬이 아주 잘 나와요. 씨홀스다이브에 오신다면 밥 걱정은 안하셔도 됩니다.


접근성 좋은 위치


씨홀스다이브는 블루워터 마리바고 리조트 바로 옆에 있어요. 조금 어두운 골목길을 지나야하지만 다니는데 혼자 다니는데 위험하다고 느끼지지는 않았습니다. 도보 3분 거리에 블루워터 마리바고 리조트가 있고 큰 도로가 나와요. 저는 교육이 끝나면 샹스몰이 있는 제이파크 부근까지도 혼자 걸어서 다니고 마트가서 쇼핑했어요. 굳이 지프니를 타지 않아도 도보권에 상점, 마사지샵이 있어서 저녁시간을 보내기에도 좋았습니다.


 PADI

스쿠버다이빙 단체 중 국제적으로 잘 통용되는 단체로는 파디(PADI), 아이다(AIDA), 에스에스아이(SSI), 시마스(CAMS) 등이 있어요. 그 중에서도 PADI가 전 세계적으로 가장 대중적이고 유명하다고 합니다. 씨홀스다이브는 PADI 5 star 센터로 필요한 교육과정과 시설을 잘 갖추고 있어요. 



오픈워터 교육과정

오픈투어 교육과정은 크게 이론수업, 제한수역(수영장), 오픈워터로 구분됩니다. 이론교육은 사실 내용이 꽤 많은데요. 강사님이 중요한 내용, 개념은 찝어서 설명해주시고 나머지는 앱을 통해 E-러닝으로 자습합니다. 사실 오전 9시부터 오후 3~4시까지 물 속에서 실습을 하면 체력소모가 상당히 크기 때문에 E-러닝을 밀리지 않고 하는 것이 생각보다 어려웠어요. 하지만 E-러닝을 다 끝내고 시험을 통과해야만 자격증이 발급되기 때문에 열심히 해야 합니다.

이론교육장
씨홀스다이브 이론교육장

스쿠버다이빙이 위험도가 높은 레저잖아요. 그래서 제한수역에서는 위기상황에서 대처하는 여러 방법들을 많이 배워요. 간단하게는 마스크 벗었다 다시 쓰기부터 각종 수신호, 부력, 버디에게 산소호흡기 건네기 등 기술적인 부분을 많이 실습합니다. 이 과정에서 개인적으로 특히 어려웠던 부분이 잠수하는 것과 부력 조절이었는데요. 


저는 수영을 꽤 오래 해서 물에서 하는 건 자신있다며 호기롭게 들어갔는데 수영은 전혀 상관이 없었어요. 수영은 수면 근처에서 하지만 스쿠버다이빙은 물 아래에서 하는 거잖아요. 수영에 사용되는 스킬이 거의 쓰이지 않더라구요. 심지어 몸이 잘 가라앉지도 않아서 저는 다른 교육동기들보다 웨이트를 추가하기도 했어요.


수영장
씨홀스다이브 수영장

오픈워터는 말 그대로 실전입니다. 제한수역에서 배운 모든 것들을 바다에서 직접 하는거에요. 막상 바다에 들어가려고 하니 무섭더라구요. 파도에 뜻대로 움직이지 않으니까 당황하고, 당황하니 버둥대고, 그러니 더 몸이 통제가 안 되는 악순환. 하지만 강사님의 가이드를 잘 따르니 어느새 적응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아름다운 바다 속을 보는게 너무 재밌고 짜릿해서 오픈워터 실습은 마냥 즐거웠어요.

오픈워터-교육장
씨홀스다이브 오픈워터 교육장



오픈워터 취득 시 주의할 점

비행은 24시간 후에 할 것

스쿠버다이빙 자격증을 따기 위해 필리핀을 간다면 일정을 짤 때 조심해야 할 부분이 있습니다. 바로 스쿠버다이빙 후 24시간동안 비행을 피해야 하는데요. 바로 감압병의 위험이 있기 때문이에요. 


오픈워터 교육일정

감압병은 다이빙 후 몸 속에 녹아있던 질소가 빠르게 기체 형태로 변하면서 혈관이나 조직에 방울이 생기는 현상입니다. 이는 몸에 압력 변화가 급격히 일어날 때 발생해요. 특히 기내는 낮은 기압으로 유지되기 때문에 다이빙 중 체내에 축적된 질소가 더 빠르게 방출될 수 있어요. 따라서 다이빙 후 24시간 대기를 권장합니다.


헤어밴드와 레저용 장갑을 착용할 것

제한수역과 오픈워터 교육이 모두 야외에서 진행되다보니 장시간 필리핀의 강한 햇빛에 노출되는데요. 그래서 마스크모양 대로 얼굴이 타기도 하고 수트로 보호되지 않는 손도 많이 탑니다. 저는 이 때 '물 속에만 있어도 이렇게 탈 수 있구나'를 처음 알았어요. 손과 얼굴이 타서 한동안 고생했던 기억이 있는데요. 그래서 헤어밴드와 레저용 반장갑을 챙기시는 걸 적극 추천드립니다.


헤어밴드는 물 솔에서 머리가 풀어헤쳐지는 것과 마스크 윗 부분의 이마가 타는 걸 방지해줘요. 저는 룰루레몬의 헤어밴드를 구입해서 야외에서 그냥 수영할 때도 잘 사용했어요. 레저용 반장갑은 다이소에서 저렴하게 1,000원에 구매할 수 있습니다.


우먼스 Nulu 와이드 리버서블 헤드밴드(룰루레몬)




레저 반장갑(다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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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MI

직접 겪은 생생한 여행경험과 캠핑후기, 여행꿀팁을 공유합니다. 2025년에서는 스위스에서 유학생활을 시작해요. 유익한 수다 함께 나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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